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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유럽 [알바니아] 최홍아 선교사 소식

최홍아 선교사 2019.07.09 17:32 조회 수 : 115

귀하신 분들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지만 여긴 다시 겨울이 오는 듯  비가 오고, 고르지 못한  날씨       로  체리의 작황이  좋지  않다고 해요.
고르지 못한 일기 가운데 건강은 어떠하세요?

오늘은 “하늘기쁨교회”의 딸들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어요.
배 선교사가 살아 있다면 자신의 자랑이 된다고 급구 말렸을 것 같아요. 자식  자랑을  하면  00라고 말하잖아요?
제 자식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에 대해서 말씀드리오니 이해해 주세요.

작년 여름 레디나가 전문의 따려고 독일로 떠났고, 언니를 만나려고 욜라가  겨울에 독일을  다녀 왔습니다.
티라나에서 독일로 가는 비행기표는 코소보 프리쉬티나에서 가는 것 보다 4배이상  비 싸서 대부분 젊은 친구들은 알바니아에서 코보소로 4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가서 독   일을 다닙니다.

욜라가 직장에서 1주간 휴가을 받아서 작년에 다녀 왔길래 여행은 좋았니? 어딜 다녀 왔니? 맛있는 음식은 먹어 보았니?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욜라의 대답은 의외로 그냥 언니가 퇴근하면 그 도시 센터에 잠깐 나갔고, 자신이 집  에서 요리를 해서 먹었다고 했습니다. 맛있는 것은 안 먹었니? 물으니 한 번 외식을 갔었는데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피자만(물도 샐러드도 없이) 한 판 시켜서 둘이서 먹 었다고 했습니다.
알바니아 물가를 생각하면 비싼 식당에 가서 사 먹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1주일간 머물면서 한 번 외식을 했다고 해서 속으론 참 대단하다 생각했었습니다.

그렇게 아끼고 아껴 쓰면서 레디나가 욜라편에 십일조 헌금을 보내 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일에 욜라가 제게 오더니  “선생님, 우리 교회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면 어떻겠어요?” 물어 오길래 “너는 대학원 다닐 때 장학금을 못 주었는데 괜찮겠   니?” 하니까 “저는 하나님께서 좋은 직장을 주셔서 제가 벌어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       다. 저는 그렇게 공부했지만 다른 애들은 그렇지 못하니 도움을 줬으면 합니다.” 하길     래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면서  좋은  생각이라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산티와 에리싸가 혜택을 보게 되었습니다.
산티는 다니던 대학교에서 100% 대학원 장학금을 받았지만 산티네  형편으로서는  본 인이 지불해야 할 학비가 만만치  않아서  기도하고  있었던  것을  저는  알고  있었습니 다. 감사하게도 교회 안에서 예수님의 사랑으로 서로 짐을 지게 되어 기뻤습니다.


지난 달 욜라가 제게 “선생님! 저는 토요일 발두쉬크 사역에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   아요.” 이유인즉, 알바니아에서 지금 성장하고 있는 사립대학교인 Epoka대학교에서 욜라네 회사로 문의해 오길 자신의 대학교에 경제학 강사가 필요한데 추천해 줄 실력 있는 분을 소개해 달라고 했답니다. 그랬더니 욜라네 회사 사장님이 욜라를 추천해서 생각지도 않게 욜라가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도 계속해서 다니고,    주 2회 월, 토에 가서 강의를 합니다. 학교가 좀 멀고, 자동차도 없고 교통편이 좋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회사에서 기사까지 내 주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욜라가 발두쉬크에 못가니 산티와 에리싸가 더 열심을 냅니다.
지난 주에는 에리싸가 처음으로 설교를 했는데 좀 보강할 부분은 있지만 그래도 열심    히  준비한 흔적이  있어  칭찬해 주었습니다.

에리싸 언니 엔지는  911에  다니다가  지금은  ABC 클리닉으로  직장을  옮겨서  간호사 로 일하고 있습니다. ABC클리닉은 알바니아가 개방되었던 아주 초기에 미국 의사선 교사가 알바니아에 들어와서 섬겼던 클리닉입니다. 911에선 매 주일을 지키기가 어려 워서 함께 기도했었는데  하나님께서  주일  날  가족(아빠는  아직..)이  함께  예배에  올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두 꼬멩이들 미케야와 벨싸는 잘 자라가고 있습니다.
전에는 몰랐는데 벨싸가 아주 적극적이 되었고, 얼굴에 자신감이 넘칩니다.
그리스 정교와 카톨릭의 부활절로 두 번 공휴일이 있길래 성경공부도 휴강할까? 하니 시무룩하면서 성경공부는 계속하고 싶다는 말에 속으로 웃었습니다.
한 시간 30분씩 성경 공부를 하는데 하고 나면 왜 이렇게 시간이 짧냐고 더 배웠으면 좋겠어요...그런 말을 들을 때 더 잘 준비해야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프랑스에 있는 데이다가 아파서 온 교우들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자꾸만 시력이 안 보여서 여러가지 검사를 하는데 이달 29일에 다시 검사를 한다고 합니다. 뇌에서 물을 빼서 검사를 하면 10일은 움직이지 않고 있어야 한답니다.
조금 낫다가 다시 그러니까....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기도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발두쉬크에 가서 받은 충격은 너무나도 컸습니다.
주인 아들이 우리가 사용하는 공간에서 목을 메어 자살을 하였습니다.
나이는 42세, 아내는 30세, 두 아들과 모친을 두고 빚에 시달리다가 그렇게 생을 마 쳤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공간에 콘센트를 고치러 들어 갔었는데 4학년 큰 아들이 발견을  했답니다.  기분이 묘했습니다.
그런 이유가 있어서인지 지난 주엔 4명의 어린이만 나왔습니다.

대신 주인 아주머니와 낡은 집에 세 들어 사는 아가씨가 나와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  니다. 앞으로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알바니아도 비자 법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E.U에 가입하려니 거기에 맞는 규칙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서류를 만드는 일에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살아  가기 위한  댓가를  당연히 지불해야 하겠지요?

저는 요즈음 노아의 믿음에 대해서 묵상하며 그 믿음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교회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의 이전을 놓고 기도한 지가 물론 오래 되었지만 노아에 비교하겠습니까? 어떻게 그 오랜 시간 동안 하나님을 신뢰하며 성실하게 자신의 일을 계속할 수 있었을까? 그러니 마땅히 하나님께로부터 구원을 이루었겠지요?
저희 교회도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성도들이 예배할 아름다운 장소를 주실 것을 믿음으로 인내하면서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영광 받으실 것을 확신하면서 말입니다.

쓰다  보니  편지가 길어졌습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알바니아에서  최홍아  선교사 올림

 

<기도 제목>
1. 여름에 있을 성경강좌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공부하  여서 잘  가르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교회 건물이 최소한으로 세상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하지 않을 곳으로 옮겨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데이다의 시력 회복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더불어  하나님의 선한  뜻대로  그녀의 삶을  주님  앞에 드리게 하옵소서.
4. 발두쉬크 주인 아주머니와 며느리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의지하면서 살아가게 하옵소서.
5. 우림이, 재림이의 결혼과 직장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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