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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유럽 [알바니아] 최홍아 선교사 소식

최홍아 선교사 2021.11.08 18:43 조회 수 : 84

귀하신 분께

안녕하세요?

하늘을 올려다보니 벽공의 시가 생각날 만큼 맑고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조석으로 기온차가 심하여 아침엔 ‘춥다’라는 말이 나오는 환절기에

건강하신지요?

 

저는 10월20일 오후 2시 10분에 출발하여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알바니아에 20일 밤

11시 30분에 도착하였습니다. 장시간 비행을 하였음에도 건강에 어려움 없이

잘 도착하여 감사하였습니다.

 

지난 1년 동안 한국에 있으면서 인생의 희노애락을 경험하고 돌아왔습니다.

시어머님의 소천, 아들의 결혼, 허리 디스크와 협착의 통증으로 고통하였으며, 

결혼한 아들이 아들을 낳은 기쁨도 맛보았습니다.

 

알바니아로 돌아오니 성도들은 물론 이웃 사람들과 시장 사람들이 반갑게 맞아 주니

고향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첫 인사 치곤 속상한 일도 있었습니다.

1년 사이에 자동차가 얼마나 많이 늘어났는지 주차가 걱정이되어 차를 타고 나갈 수 없으리만큼 주차난이 심합니다.

어쩔 수 없이 아파트 입구에 차를 잠시 주차 했는데, 열쇠를 가지고 차 옆을 얼마나 깊게 끍어 놓았는지 옆면 전체를 다시 도색해야 할 정도입니다.

 

오늘 뉴스에 알바니아의 인구 350만인데 코로나로 사망자가 2,900명 이상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아무도 마스크를 끼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습니다.

단지 공공기관이나 가게 안에 들어갈 때만 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내어 잠시 끼고,

마치 코비드와 상관없는 나라처럼 느껴집니다.

 

하늘기쁨교회는 주님의 은혜 가운데 평안하게 잘 지내와서 감사했습니다.

 

오자마자 교회의 기쁜 소식과 슬픈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쁜 소식은 에디올라가 약혼을 하였고, 슬픈 소식은 에디올라가 약혼자를 따라

다음 달에 비자가 나오는대로 스위스로 떠난다는 사실입니다.

올초에 약혼한 엔지도 남편을 따라 미국선교사가 개척한 침례교로 가야 할 

형편이어서 지금 전 기쁨과 허전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미국으로 이민 간 아니싸, 대학원을 공부하러 프랑스로 떠난 후 직장을 찾더니 여권까지 받은 데이다, 현지교회 지도자의 아내로 떠난 알다, 독일로 전문의 공부하러 떠난 레디나, 남편따라 떠날 엔지와 에디올라.....

 

남편의 소천 후 지난 5년 동안 어쩌면 에디올라을 많이 의지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제가 어떤 말을 하지 않아도 먼저 할 일을 찾아서 섬김의 모본을 보여준 에디올라가 지금껏 저에게 위로와 기쁨이 된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분명히 딸들의 인생을 생각하면 축복하면서 떠나 보냄이 마땅하나 

함께 하늘기쁨교회를 세워가야 하는 멋진 동역자를 떠나보내야 하는 생각에 요즈음 식욕도 없고, 신경이 쓰이는지 혈압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에디올라도 걱정이 되었는지 통화를 할 때마다  할 말이 있는 것 같았었는데“선생님, 언제 들어오세요?”라고 자꾸만 물어오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또다시 힘을 내서 말씀 사역을 성실하게 해 보려 합니다. 

에디올라 자신도 떠나면서 저와 교회가 걱정이 되었는지 절 찾아와서 

“선생님, 산티가 말은 안 하지만 정말 신실한 친구입니다. 충분히 산티가 잘 할 수 있습니다.”라며 위로해 줍니다.

벌써부터 자기가 살 스위스 도시의 교회들을 검색해 보면서  EVANGELICAL 교회가 많은 도시라고 안도하면서 믿음의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는 결의를 보여줍니다.

 

지난 1년 동안 침대에 누워있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였었고, 

또 기도제목도 바꾸어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한 번 된통 아프고 나니,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과 

일을 벌리기 보다는 이제 교회 후임자를 발굴하고 가르치는 일에 더 기도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교회 후임자는 선교사가 되었건, 현지인이 되었건, 또 현지교회와 통합을 하든....

이 일은 민감한 상황이라 기도하면서 천천히 생각해 볼 기도 제목입니다.

변함없는 한 가지 사실은 제가 성경을 더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집중하고 그 일이 저의 사명이고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엄청난 병원비를 지불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선 부족한 절 아직도 사용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셨는지 그 많은 병원비를 보내어 주시고, 치료해 주셨으며, 다시금 선교지로 보내어 주셨습니다.

선교지로 돌아올 수 있게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렸습니다. 

‘주님 제가 뭐라고요? 제가 그래도 쓰실 가치가 있기는 하세요??’

눈물로 감사제를 올렸습니다.

생각하지도 못한 곳을 통하여 치료하게 하시고,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서 고민하면서 치료할 때 - 치료하는 것을 사역이라 생각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절제하면서 고통을 참았습니다.- 그 많은 치료비를 보내어 주셔서

적자의 삶을 살지 않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후원해 주셨던 분들껜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합니다.

원치 않았지만 그 많은 재정을 저의 치료비로 사용한 것에 대하여 송구한 마음입니다. 많은 사랑의 빚을 졌습니다. 이 빚을 빚 주신 분께 꼭 되갚진 못한다 할찌라도 선교지뿐만아니라 어디든 형제의 필요에 외면하지 아니하고 긍휼한 마음이 더 많이 일어나 먼저 도움의 손길을 펼 수 있는 넓은 마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제가 이 말씀을 실천하면서 살 수 있게 기도해 주세요...

 

치료에 전념하느라 1년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도 얼굴을 대하고 차 한잔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못 만났지만 아픈 절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치료비로 후원해 주시고,

위로해 주시며, 참아주시고, 사랑을 베풀어 주신 그립고 보고싶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두 번의 큰 일을 치를 때, 부조금으로, 축하금으로 위로와 격려를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 편지를 통하여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Shume faleminderit~!!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알바니아 최홍아 선교사 올림

 

<기도제목>

1. 최홍아 선교사가 영,육간이 건강하며, 지혜가 있어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고 깨우쳐서 잘 가르치게 하소서.

2. 앞으로 은퇴까지 남은 10여년 동안 사역의 방향을 지혜롭게

   결정하고 주님의 인도함을 받게 하소서.

3. 결혼하여 떠날 에디올라와 엔지가 예수님의 제자로서 삶을 살도록 기도해 주세요.

4. 교회의 건물이 밝고 넓은 곳으로 이사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5. 손주를 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6. 우림이의 직장과 결혼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7. 에레베이트가 있는 집으로 이사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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