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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아프리카 [세네갈] 폴라니 종족 선교소식

이재일 선교사 2022.03.17 17:35 조회 수 : 131

허름한 풀라니 종족 가옥들 사이로 페인트로 단장한 모스크는 무슬림들의 생활과 인간관계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이다. 경건한 무슬림들은 매일 하루에 다섯 번씩 메카 방향을 향해 기도 시간을 갖는 것은 의무이다. 대부분의 풀라니 종족은 이슬람의 샤리아와 무하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를 배우고 또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편이다. 몇 달 전부터 매일 정기적으로 한적한 저녁 기도 시간에 십 여명의 풀라니 사람들이 그룹으로 모여 기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런데 몇 개월이 지난 최근 그곳에 작은 모스크를 짓는 공사가 시작되었다. 무보수로 수 십 명의 사람들이 일과를 마친 후 공사장으로 와서 벽돌을 찍고, 땅의 기초를 파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모두들 이웃하고 사는 풀라니 사람들인지라 지나가는 나를 불러 모스크를 짓는데 도움을 주었으면 하고 부탁했다. 지나가며 말 없는 웃음으로 응답했지만, 마음 한 편으로 교회 공동체를 생각하니 부러움 마음이 들었다. 모스크를 짓는 무슬림들은 외국과 도시에 나가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과 자녀들에게 재정적인 도움을 구하고 또 자신들도 힘껏 가진 것을 내어 놓거나 노동을 통해 참여하기도한다. 무의미한 노력을 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불쌍하지만, 풀라니 교회 공동체의 사람들은 왜 이들처럼 헌신이 부족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내 그들이 아닌 나 자신으로 돌아보게 되었다. 풀라니 교회 공동체의 지체들의 헌신을 격려하지 못한 나의 잘못은 아닌지, 헌신을 통해 하나님께 마음을 드리고자 했던 그들의 기회를 묵살한 것은 아닌지, 내가 계획하고, 내가 시작하고, 내가 행하는 나의 선교는 아니었는지, 몇 번이고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지금은 하나님께 죄송하고 또 이 땅의 형제, 자매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든다. 끝이 보이지 않더라도 참고 또 참으며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할 수 있도록 도전하고, 격려하고, 기도하겠다는 마음을 가진다.  (기록 일기). 

 

풀라니 유목민 마을 성경 스토리텔링

저희가 살고 있는 리차드 톨에서 내륙으로 10km 남짓 떨어진 풀라니 유목민 마을인 벨리자벨에 아내와 함께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마을에 도착하면 마을 사람들이 RT 교회에 출석하는 형제의 방에 가득 모여 있습니다. 좁은 방에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들은 문 밖에 옹기 종기 앉아 참여하고 있습니다. 마을에 학교가 없어서 아이들은 학교를 다닌 적이 없고 또 어른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희의 방문이 그들에게는 신나고 재미있는 이벤트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체계적인 말씀 공부는 어려움이 있어서, 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복음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사람들은 복음을 잘 이해하기 시작했고, 어려운 성경 인물들의 이름과 스토리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래 전에 학교를 오픈한 아디워레 마을도 같은 방식으로 이야기 성경 학교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불어와 수학을 가르치기에는 저희가 시간적인 여유가 없고 또 에너지도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마을을 방문 한 후 저희의 계획을 마을 사람들에게 알렸고 곧 이야기 성경 학교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참여하는 사람들이 잘 이해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마음으로 복음을 받아드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지금은 두 개의 마을이지만 더 많은 풀라니 유목민 마을에 이야기 성경 학교를 시작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년 단기 신학 과정과 미래 지도자 양육

2년간 신학 단기 훈련 과정의 1/2 과정이 마치고 지금은 2주간 짧은 휴식 기간을 갖고 있습니다. 리차드 톨 지역은 대면으로 진행하는 과정이라 큰 어려움 없이 중간 과정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참여한 학생들이 좀 더 성숙해지고 성경을 대하는 자세가 더 진지해 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구약과 신약 과정을 함께 공부하고 있는데, 곧 다시 시작하는 과정에서는 구약은 여호수아 그리고 신약은 사도행전에서부터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열매 맺는 그리스도의 제자의 삶을 살아 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마탐 지역의 5개 마을은 온라인으로 시작했지만, 온라인 사정과 형제들의 개인적인 일들로 인해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일부 형제들은 계속 진행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좀 더 신중하게 준비한 후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감사한 것은 세네갈 북쪽의 도로 사정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입니다. 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약 400km 떨어진 마탐을 방문하는 일이 쉽지 않았었습니다. 마탐 지역의 여러 마을들을 위해서도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미래의 청소년 사역 자를 세우기 위한 학생 제자 훈련과정을 매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정과 교회가 함께 협력하는 사역에 주님의 보호하심과 능력이 함께 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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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제목

*.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이 세네갈 경제에도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가중된 힘겨운 생활고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코로나로부터 이 땅의 영혼들을 지켜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RT 교회에 열정적인 전도자들이 일어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신학 훈련을 받고 있는 일부 형제들이 스스로 결정한 후 근처 마을을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관계 전도를 시작했습니다. 복음을 전할 때 성령님께서 부어주시는 능력과 기쁨을 체험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풀라니 종족 사역에 함께 할 파송 교회가 연결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1998년부터 함께 협력한 파송 교회의 선교 정책의 변화로 저희가 새롭게 파송 교회를 찾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날까지 풀라니 무슬림 종족 사역을 위해 동역 할 파송 교회를 인도해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지구촌 먼 곳에서 기도로 함께 풀라니 종족 복음 전도를 위해 기도하시는 여러 분들을 축복하고 또 응원합니다. 

 

풀라니 종족마을에서

이재일, 조순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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