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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유럽 [알바니아] 선교지 소식

최홍아 선교사 2021.09.24 12:26 조회 수 : 73

귀하신 분들께

안녕하세요?

조석으로 부는 바람은 제법 시원함을 느낍니다.

세계 곳곳에선 말세의 징조가 나타나 깨어 있어야 함을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간만에 컴퓨터 앞에서 편지를 씁니다.

긴 시간 동안 저를 믿어주시고 기도해 주시며 여전히 후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을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지난해 작은 아이 결혼으로 한국에 입국하여 지금까지 전 한국에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시어머님께서 소천하셨고,

작은 아이는 결혼을 하여 이제 다음 달이면 저도 할머니가 된답니다.

 

선교지에서부터 있어 온 허리와 다리로 연결되는 통증으로 고통의 시간과 치료를 하느라 지난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는 곳마다 MRI 상으로 보여지는 디스크가 너무 많이 흘러내려 수술을 권하였으나

제가 수술장에 여러 번 들어간 경험이 있어 이번엔 어찌하든지 수술하지 않으리라

결단하였고, 여러 병원과 치료법을 돌아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아픈 허리뿐 아니라, 근본적인 치료를 하게 하셨습니다.

치료하는 것이 사역이라 생각하여 엄청난 치료비며 시간을 건강을 회복하는데

다 쏟아부었습니다. 치료를 하면서 지나 온 시간을 생각해 보니,

하나님께서 저를 사용하시길 원하시고 계신다는 확신이 들어서 감사하였습니다.

 

통증으로 인하여 많이도 울었고, 화장실 변기에 앉을 수가 없어서 고통스러웠으며, 양말과 신발 신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불만 스쳐도 통증이 있어서 자연스레 굶기도 많이 하였습니다.

치료의 후유증으로 평생 침대에 누워있어야 하는가? 그런 불안함으로 혼란스러웠으며, 대한민국에선 내가 아파서 누워있어도 각자의 일로 바빠서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외로움이 서러웠습니다.

차라리 선교지에서 성도들의 사랑과 섬김이 그리웠습니다.

 

오늘도 주일 예배 후 알바니아 하늘기쁨교회 성도들과 통화를 하였습니다.

여전히 저를 위해서 기도하고 그리워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다리는 그들이 있기에 저도 빨리 알바니아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팬데믹 가운데 취직을 하기엔 너무나 힘든 가운데 작년에 대학원을 졸업한 산티의 직장을 위해 기도하였었는데 올 초에 하나님의 은혜로 알바니아 국방부에 취직이 되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빌라델비아 교회처럼 하늘 기쁨교회는 세상의 눈으론 작은 교회이나 말씀을 배도하지 않고 우리의 행위가 하나님 앞에서 의가 되어 천국 문이 활짝 열려 있는 그런 교회가 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주님 다시 오실 때 충성되고 신실한 하나님 나라 시민이 되는 것입니다.

 

7월에 백신 1차를 맞고 8월에 2차를 맞으면 9월 초 쯤이면 복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는데 백신 2차가 연기되어 저도 좀 더 늦어질 것 같습니다.

 

알바니아의 인구가 350만 명인데 코비드 19로 약 2,500여명이 사망하고, 요즈음 확진자가 다시 늘어 오늘(815) 397명의 숫자가 감염된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선교지에 있으면 선교지에 있다는 이유로 노모를 찾아뵙지 못하였고,

한국에 있어도 건강상 이유로 치료하느라 자주 뵙지도 못하였는데, 지난주 아버님 기일이라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어머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이제는 출국할 때 안 와봐도 된다. 네가 다시 올 때까지 살아 있을지 모르겠구나!” 하시면서 자신보다 딸의 건강을 챙기시는 어머님과 눈물로 함께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편안히 돌아가시라고 복을 빌어 드렸습니다.

 

힌국에 들어와 있으면서 존경하는 후원자님을 찾아뵙지 못하고

소식도 자주 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아파서 치료하는 것 이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어서도 그랬지만

컴퓨터 앞에 앉을 수도 없었기에 저도 많이 답답하였습니다.

 

이제 장시간 비행기도 탈 수 있게 되었고,

아직까지 완전하진 않지만 그나마 일상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두 발로 걷는 것도 감사하고, 씽크대 앞에서 요리 할 수 있음도 감사하며

이렇게 편지를 쓰면서 의자에 앉아 있음이 감사하며, 성경책들 들 수 있음이 감사한 일입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하지만 제겐 힘든 고난의 시간이었으나

사랑이신 예수님께서 위로와 격려의 말씀으로 제게 용기를 주시며,

기도와 물질의 후원자님의 변함없는 섬김으로 어둠의 터널을 잘 지내왔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선교지에 복귀하여 처리해야 할 일들을 먼저 처리하고 편지를 쓰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816

알바니아 최홍아 선교사 올림

 

 

<기도제목>

1. 말씀을 연구하고 공부하여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도록

지혜와 건강을 주소서.

2. 알바니아에 복귀하여 미루어진 일들을 잘 처리할 수 있도록

3. 알바니아 하늘기쁨교회와 발두쉬크 선교센타의 부흥을 위하여

4. 교회 이전을 위하여.

5. 우림이 결혼과 재림이 순산을 위하여.

6. 코로나가 속히 종식되어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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