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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유럽 [알바니아] 조태균 선교사 소식

조태균 선교사 2023.09.11 11:44 조회 수 : 7

사랑하는 알바니아 선교 동역자 여러분들께.

 

 

 

언제부터인가 알바니아에서는 봄의 시작을 축하하는3월 14일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고 각종 봄맞이 축제를 통해서 긴 겨울 동안 웅크렸던 몸과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것은 이 날을 기점으로 온 세상이 봄기운으로 가득해 진다는 것입니다. 완연해진 봄 기운과 함께 알바니아에서 문안 드립니다.

 

 

 

새 해에 들어서면서 티라나 베사 지역교회와 두러스 커네트 지역교회에 여러 변화들이 시작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해 말에 시작한 티라나 베사지역 교회의 법적이고 행정적인 독립을 위해서 새로운 종교법인 설립을 위한 절차들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법인 설립 허가가 지체되고는 있지만, 이와 함께 교회 이양을 위한 절차들을 조금씩 진행해 가고 있습니다.

 

올 해부터 베사-드리따 에 레 교회의 모든 운영 권한을 죠발린 목사와 운영위 집사분들께 이관했고, 죠발린 목사는 베사-드리따 에 레 교회를 목회하면서, 커네트-드리따 에 레 교회의 토요 어린이 예배를 지원하고, 월 2회 주일예배 설교를 섬기며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저희 내외는 월 1회 베사-드리따 에 레 교회 주일예배에 참여하면서 필요한 부분에서 협력하고 도움을 주고, 커네트-드리따 에 레 교회 사역을 위해서 일주일에 4일을 티라나에서 두러스를 오가며 섬기고 있습니다.

 

커네트-드리따 에 레 교회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교회 출석을 강조하고 격려하였는데, 올 해 들어서는 설교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대한 기초들을 세우는데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시작하여 스스로 성경을 읽고, 공부하면서 그 안의 보화들을 캐낼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서서히 성도들이 말씀에 반응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제 주일예배는 참으로 고무적이었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동안 몇몇 성도들이 예배 후에 설교말씀에 대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곤 했었는데, 어제 예배 후에는 정말 많은 성도들이 상기된 모습으로 설교 말씀에 감사한다는 인사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들의 상기된 모습과 인사를 통해서,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기 시작하는구나”하는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올 해 들어서 많은 성도들이 자신들의 짧은 간증과 감사를 교우들과 나누며, 진지하게 예배에 임하는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암으로 투병하던 언니의 병이 기도를 통해서 호전되고, 어려운 수술과 수술비 문제가 해결되고, 가정의 어려운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간증들, 남녀노소 모두가 진지하고 간절함으로 찬양하며, 하나님을 향해서 두 팔을 벌리는 모습들, 새 해 들어 두 가정에 건강하게 새 생명이 태어난 소식들… 대내외적으로 또한 심적으로 육신적으로 지치고 낙심되는 중에서도 위로와 격려가 되고, 다시 소망 중에 힘을 얻어 일어설 수 있는 충분한 이유들이기에 감사하게 됩니다.

 

 

 

3월들어 가정적으로 감사한 일이 있었습니다. 둘째 명은이 가정이 시부모님 내외분(키르기즈스탄 선교사)과 함께 잠시 알바니아를 방문하고 돌아갔습니다. 10여년 만에, 가정을 이루어 함께 온 명은이 가족뿐 아니라 사돈 선교사님 내외분과 귀한 교제를 나눌 수 있었던 감사한 시간이었고, 지난 해 초에 갓 태어나 대면했던 외손녀를 다시 볼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반면에, 새 해 들어서 마음 아픈 일들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먼저는, 처음으로 교회 안에서 징계를 실시했습니다. 선교지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교회의 징계를 실시한다는 것이 쉽지도 않았고 마음도 아팠지만 불가피하게 징계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신앙인으로서 거짓과 사기에 가까운 언행으로 교회를 어렵게 만드는 상황에서 6개월 간의 반성과 개선의 기회를 주었지만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더 이상 혼란이 지속되는 것을 수습하고 본인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판단되어서 징계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징계를 받은 당사자가 주님과의 관계와 믿음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또 한가지 일은, 연초에 프랑스에 난민으로 가 있는 교인의 가족을 매개로 해서 그곳에서 사역하는 선교사와 목사 몇 사람이 알바니아에 와서 그 가족들을 방문했었는데, 이 분들이 저희들과 상의도 없이 저희 교인들과 사람들을 초대해서 모임을 하고, 저희 교인인 가족들에게 ‘가정교회를 만들라’, ‘신학 공부를 시켜주겠다’, 등등 여러 말들로 혼란을 야기시키고 돌아간 일이 있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서 그 가족들과 저희 사이에 어려움이 있었고 그 어려움이 풀려가는 중인데, 조만간 그 분들이 다시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과연 이 분들이 선교지 교회를 세우는 분들인지 허무는 분들인지 혼란스럽고 마음이 무거운 상황입니다.

 

 

 

이제 며칠 후부터는 라마단이 시작됩니다. 중단 없이 지속되는 영적 전쟁이지만 라마단을 통한 또 한번의 영적 전쟁을 위해 준비를 해야 할 시기이기에 여러 동역자님들의 기도가 요청됩니다. 늘 주의 은혜의 손길 아래 평안 하시고 강건들 하시길 소원합니다.

 

 

 

 

 

*. 기도제목

 

 

 

1. 베사 – 드리따 에 레 교회의 법인 설립 허가와 이양을 위해서.

 

2.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고 실천하며 날마다 믿음의 진보를 이룰 수 있도록.

 

3. 커네트 – 드리따 에 레 교회를 섬길 현지인 사역자가 세워질 수 있도록.

 

4. 총선(5월)을 앞두고 혼란스럽고 불안한 알바니아의 정국과 서민들의 어려운 경제 사정이 안정되고 호전될 수 있도록.

 

5. 막내 은진이가 새로운 직장을 잘 찾고 예비하신 배필을 만나 복된 믿음의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2023년 3월 20일

 

알바니아에서  조태균, 오현미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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