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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유럽 [알바니아] 최홍아 선교사 기도편지입니다

최홍아 선교사 2020.07.30 20:18 조회 수 : 47

귀하신 분들께
요즈음의 인사는 대부분 코비드-19로 안부를 묻습니다.
코로나 가운데 건강은 어떠하신지요?

이곳 알바니아는 뜨거운 날씨로 밖에 나가기가 겁이 납니다.
코로나도 겁이 나고 날씨도 뜨거워서 거의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약 3개월 간 (3월~5월) 알바니아 정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제하면서 이제는 시민들에게 “스스로 조심하라”는 메세지를 던지니 감염 확진자가 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대부분 시민들은 마스크를 끼지 않고 모든 곳에서 활보하고 다닙니다.
휴가철이라 도시는 비었고, 해변으로 가는 길은 심한 교통체증이 있습니다. 오늘 뉴스엔 티라나 시장도 감염되었다고 합니다.

저희 하늘 기쁨교회는 6월부터 오프라인으로 정상적인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얼마나 예배 모임을 기다리고 좋아하던지요...
물론 마스크를 끼고 자리는 좀 띄어 앉고, 손 소독제도 비치해 두었습니다.
뺨을 대며 쪽쪽 입 맞추는 전통적인 인사법과 악수는 못 하지만
친근한 눈웃음으로 정겹게 안부를 묻습니다.

 

긴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처음 교회에 왔던 날,
3개월간 집에서 드렸던 예배에 대한 간증이 우리 모두에게 오히려 기쁨이 되었고 찬양과 감사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예배의 순서와 그 주일 말씀을 정해서 단톡방에다 올려놓으면
각 가정에서 교회 예배 시간에 맞추어서 예배를 드렸는데,

그 3개월 동안 남편, 아빠들이 함께 예배에 참석하였다는 간증이었습니다.

그동안 청년들에게 성경 말씀을 가르치며 가끔씩 교사들에게 설교를 하게한 것이 이번 기회에 예배를 인도하는 기회가 되었던 것입니다.

평소에 늘 “어느 날 갑자기 우리는 성경을 배울 수도 없고, 예배를 드릴 수도 없는 기회가 올지 모른다. 그러니까 기회 있을 지금 최선을 다해서 말씀을 배워서 우리 후손들에게 성경을 가르쳐야 한다.”라고 입버릇처럼 했었는데 지난 3개월 동안 그 말이 무슨 뜻인지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더 열심히 성경을 가르쳐야 한다는 사명감을 재확인하였습니다.

몇 주 전에 뿔룸베샤가 예배 후 차를 마시면서 하는 말이
엔지가 자기에게 다가와 작은 소리로 “ 뿜룸베샤 아주머니, 우리 집에서 날마다 타히리 아저씨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어요. 아저씨가 교회에 나오시면 우리 아빠도 교회 나가겠다”고 해서요...

 

때마침 타히리는 뿔룸베샤가 프랑스 가 있는 동안 고열로 아플 때,
제게 은혜를 입었다고 하면서 그동안 읽어오던 코란을 버리고 성경책을 읽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 자매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각 가정 모든 식구들과 친척들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길 끝까지 함께 기도하렵니다.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으니 시간이 많은 틈을 타서 대학생인 에리싸를 집으로 불렀습니다. 물론 마스크를 둘 다 쓰고 책상에 앉습니다.
주 1회지만 한 번에 보통이 3시간 길게는 5시간씩 성경을 가르칩니다.
그리고 숙제도 많습니다.
열심히 숙제를 해 오는 에리싸를 보면서 저도 보람을 느낍니다.

작년에 성경 공부하던 미케야와 벨싸는 아직 어려 코로나로 인한 위험 부담이 있어서 성경 공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일 날엔 나와서 엄마랑 함께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엔지는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데 지난 토요일에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같은 직장의 동료가 확진자로 판명이 나서 주일 날 교회에 못 오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병원엔 출근을 한다고 합니다.
한국 같으면 엔지와 그 가족까지 다 검사를 받겠지만 여긴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온 가족이 두 주 동안은 교회에 나오지 말라고 일렀습니다.
그래서 에리싸도 이번 주엔 못 만나게 되었습니다.

성도들이 다른 교회에 확진자가 많다는 얘기를 하였습니다.
아직까지 알바니아 현지 교회들은 대부분 예배를 못 드리고 있다고 하니
저도 불안한 마음으로 더 조심해야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7월이면 성경 강좌가 있는데 올해는 이사야서를 하려고 단단히
준비를 하였습니다. 성도들도 기대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었지만.....
하루하루 확진자가 많아지니 매일 모이는 것이 부담이 되어서
올해는 할 수 없이 성경 강좌를 못하게 되어 너무 아쉽습니다.

우리 성도네 가정들은 다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온라인으로
하기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 현지인 교회를 찾지 못해서 늘 힘들어하던 데이다가
직장 일(은행원)을 온라인으로 하면서 생각을 하였는지 제게 성경을 배우고 싶다고 연락을 해 왔습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온라인 성경 공부를 코로나로 인하여 온라인이 일상이 되어서 ZOOM으로 성경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보통 3시간씩 하는데 저에게도 데이다에게도 기쁨이 넘치는 시간이 되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밖엘 못 나가고 운동하기도 마땅찮아서 온종일 책상 앞에만 앉아 있어서 그런지 허리에 무리가 있는 모양입니다.
통증이 잦아서 수면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코로나 위험에도 불구하고 물리치료와 침을 맞으러 다녔지만 별 효과가 없습니다. 한국에 나갈 때까진 그래도 꾹~ 참아 볼 생각입니다.
암 수술 후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함에도 2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한 가지 일로만 한국에 나가는 것이 부담이 되고,
들으시면 포실한 말 같지만, 비행기 타는 것도 겁이 납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도 성경을 가르치는 일,
제가 해야 할 일도 성경을 배우고 가르치는 일입니다.
부족한 저를 말씀을 가르치는 선생으로 세워주신 주님께 평생 감사하면서 죽도록 충성하길 다짐해 봅니다.

 

<기도제목>
1. 성실하고, 신실하게 성경 말씀을 배우고 가르치게 하소서.
2. 성도들의 가정에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3. 예배처소가 세상 속에서 부끄럽지 않은 곳으로 이전 할 수 있도록
   길을 여시고 폐부를 살피시는 하나님 앞에서 말씀대로 순종하는 믿음     을 주시고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4. 범사에 감사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 우림이, 재림이의 직장과 결혼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알바니아 최홍아 선교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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