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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아프리카 [세네갈] 이재일 선교사 소식

이재일 선교사 2022.08.30 16:19 조회 수 : 75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 하나에 의미를 찾고,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표현과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는 일도 전도자의 영적 민감함에 속하는 것 같다. 예상밖의 상황과 긴장감 그리고 원인없이 찾아오는 무기력과 나태함 중에도 끊임없이 전도자의 삶에 무게를 두는 것은 직업적 책무이상의 사명감이라고 본다. 전도자의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고 끊임없이 곳곳을 누비는 식지 않는 열정은 땅 끝에서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는 주의 백성들을 보기위한 열망 때문일 것이다. 

최근 십 여년간 형제로 교제해 오던 M지역의 M에게 한 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는 몇 주간 예수님의 존재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복음을 접하면서 가졌던 의문이 아직도 선명하게 이해되지 않고 믿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는 예수님이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인간의 몸을 입고 성 육신하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힘들다고 말했다. 차라리 이슬람에서 주장하는 예수님은 선지자 중에 한 명으로 이 땅에 태어났다는 논리가 더 설득력이 있고 믿어진다고 말했다. 차마 얼굴을 대면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었던 그의 메시지는 한 동안 나를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마음에 평정심을 찾은 후 다시 한 번 십자가의 복음에 대한 긴 메세지를 M이 거듭해서 들을 수 있도록 남겼지만 마음 한 켠에 찐하게 남아있는 허탈감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한 동안 나를 무기력 하게 했던 형제의 메시지를 되새기면서, 내가 왜 의기소침과 우울감에 사로 잡혀 있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온 힘을 쏟아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한 후 부정적인 반응을 받았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왜 매 번 실망과 자책 그리고 의기소침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나 자신에게 되묻는 시간이었다. 이번에도 그 원인은 M을 향한 관계 형성이 잘못되어 있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수차례 그런 경험을 통해 기도하고 다짐했지만 여전히 나는 그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오직 성령님만이 그를 변화시키시고, 참 스승이며, 인도자 되시고, 믿음과 소망을 갖도록 하신다. 영혼을 구원하는 일은 오직 하나님만이 가지고 계시는 고유 권한이다. 다시 한번 나는 복음으로 만나는 사람들이 하나님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나의 존재와 역할을 바르게 인식해야 함을 생각하게 되었다. 세례 요한의 고백처럼 흥함과 약함에 대한 분별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일에 작은 전도자로 그 역할을 감당하길 원한다. M 형제가 성령님께서 주시는 은혜로 복음이 믿어지고 또 삶의 열매로 나타나길 손 모은다 (기록일기)

 

M국 A 사역자

이슬람이 강한 지역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여러 가지 두려움과 어려움 가운데 살아가야 합니다. A 사역자는 예수님을 영접한 후 복음을 듣지 못하고 살아가는 자신의 종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삶을 드린 형제입니다. 곳곳을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성경을 배포하는 일을 은밀히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약 2개월 전에 성경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현지 경찰에 발각되어 지금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습니다. 법정에서 “당신은 무슬림 입니까? 아니면 크리스천입니까? 라는 질문에 머뭇거리지 않고 “나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 고백을 통해 어떤 고통과 어려움을 받게 될 줄 알았지만, 형제는 담대히 법정의 많은 무슬림 앞에서 고백했습니다. 형제를 돕던 무슬림 변호사는 당신은 바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갔습니다. 형제는 기약 없는 감옥 생활을 해야 하는 막막한 상황입니다. 판사는 형량을 내리지 않았고, 계속 형제는 열악한 교도소에 수감되었습니다. 믿음의 형제 고백을 통해 M국과 세네갈 뿐만 아니라 서부 아프리카 무슬림 국가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담대한 신앙을 갖고 증거자의 삶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M 형제가 교도소 생활을 잘 견디고 주님이 주시는 평강이 그와 가족 모두와 함께 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신학 훈련생 관계 전도

RT 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2년 과정의 단기 신학 훈련이 3/4의 막바지 과정 중에 있습니다. 과정 중에 여러 가지 어려움과 방해 그리고 놀라운 은혜의 시간도 있었습니다. 이번 과정이 마치면 6개월간 학생들 각자는 본인들이 결정한 지역을 중심으로 관계 전도를 통한 교회 개척 사역을 진행하게 됩니다. 유목민 마을과 친족 마을 그리고 연령층 등, 다양한 대상을 통해 실제적인 사역을 진행 할 계획입니다. 벌써 경험을 갖고 정기적으로 마을을 방문해서 전도 사역을 시작한 학생도 있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종족들을 위해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들이 세워지고 또 열매들을 통해 풀라니 종족 지역에 교회가 확장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브릿지 사역(1)

이번 선교 편지부터 브릿지 사역에 대한 연재 글을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브릿지(Bridge)는 두개의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저희는 브릿지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더욱 확장되고 성장되는 일을 위해 기도하며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려고 합니다. 두 개의 지역에 다리가 건설되어 연결이 되면, 어느 한쪽 지역만 일방적으로 이득을 보는 것이 아니라 결국 두 지역 모두 함께 성장하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브릿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양쪽 끝에 있는 기둥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땅을 깊이 파고 또 다리를 견고히 지탱할 수 있도록 강한 기둥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사역은 아프리카 종족에 뿌리를 두고, 종족들이 가지고 있는 동질집단주의를 통해 복음이 확장되어 가는 것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계획하는 브릿지는 아프리카 종족들이 유럽의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살아가는 디아스포라들과 복음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서부 아프리카 많은 무슬림 종족들 중에 풀라니 종족을 우선 대상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브릿지 사역은 이주민 복음 전도 사역을 넘어서 아프리카 무슬림 복음 전도와 교회 성장을 위한 사역입니다. 저희는 브릿지 사역을 위해 매월 정기 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시작하셨고, 저희는 믿음으로 순종하며 저희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순종하려고 합니다. 

 

몇 가지 기도 제목을 드립니다. 

두 개의 풀라니 유목민 마을에 매주 진행 중인 스토리텔링을 통한 복음 전도 사역이 하나님의 은혜로 열매를 맞고 복음으로 반응하는 많은 사람들이 일어나도록.

낫바지 모임 방에 매주 토요일 오전과 오후에 예배와 학생들 양육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데, 온라인의 한계를 잘 극복하고 은혜가운데 잘 진행되도록.

이 땅에 신실한 복음 전도자를 세워 주시고, 믿음에 중보자들이 일어나도록.

 

기도로 함께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확장 되어 가는 것을 바라볼 수 있는 동역자님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리차드 톨에서

이재일, 조순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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