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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아프리카 [세네갈] 이재일 선교사 소식

이재일 선교사 2022.09.15 12:15 조회 수 : 211

다른 사람들에게 입방아 거리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풀라니 사람들은 매사에 주의 깊게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이들은 공동체의 규칙과 전통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 판단 받는 대상이 될 수 있는 소수자가 아닌 다수자에 속하는 것을 원한다. 무슬림 친족들과 살아가는 풀라니 종족 크리스천들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도 동일한 집단 안에 구성원으로서 주어진 의무와 책임 때문에, 크리스천의 정체성과 역할 수행을 하는데 제한을 받게 된다. 풀라니 크리스천들은 개종 후 무슬림 친족 집단을 떠나 새로운 크리스천 공동체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온 친족 집단 안에 계속 함께 살아가길 원한다. 그래서 이들은 친족 무슬림들의 경계와 배척의 대상이 될 수 있는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들어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풀라니 크리스천들이 무슬림 친족안에 공존이 쉽지 않는 이유는, 이들의 집단 생활 구조의 모습이 비밀이 보장되지 않는 마치 벽이 없는 집처럼 크리스천의 정체성과 제한적 역할 수행 밖에 할 수 없는 환경 때문이다. 따라서 풀라니 크리스천들에게는 친족의 생활 공간이 아닌 분리된 숨겨진 공동체 모임 장소가 필요하다. 세네갈 강 가에 농사를 짓고 있는 형제는 동물들이 농작물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가시나무로 쳐 놓은 그만의 작은 농장의 오두막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해가 지면 동네 밖에 악령이 있다고 믿고 있는 곳에 살고 있는 크리스천들은 늦은 밤에 벌판의 모래에 앉아 모임을 갖고있다. 대중에게 알려진 공공의 장소는 출입을 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에 숨겨진 크리스천 공동체들은 이곳에서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다. 풀라니 크리스천들은 무슬림 친족들을 떠나지 않고 함께 공존하고, 역할 수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록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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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마다 두 개의 풀라니 유목민 마을을 아내와 함께 방문해 스토리텔링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장시간 동안 앉아서 이야기를 듣는 것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 중에는 몸을 비비 꼬꼬 힘들어 하지만 빠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슬람 배경가운데 살고 있는 사람들은 원죄의 개념이 없습니다. 그래서 죄의 개념, 하나님의 구속의 계획과 행하심에 대해서 집중해서 말씀을 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시간의 복음 증거를 통해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은 율법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속죄밖에 없음을 이해하고, 믿음으로 반응하기 시작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 땅의 무슬림들이 복음에 대해 믿음으로 반응할 때, 전도자가 지속해서 이 땅에 머물 수 있는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마을마다 40-50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말씀을 듣고 있는데, 저희가 없어도 스스로 모임을 갖고, 말씀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세워지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른 많은 풀라니 마을에도 복음이 전해져서, 주님이 이 땅에 오실 때 순결한 신부로 주님을 맞이하는 주의 백성들이 이 땅에 넘쳐나길 기도합니다. 

 

 

풀라니 차세대 사역자

풀라니 종족을 위해 복음을 전하는 일에 삶을 드리는 복음 전도자가 세워 지기를 오래 전부터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크리스천 부모의 보호 가운데 사역자의 비전을 갖고 있는 중학교 여학생 2명, 고등학교 남학생 3명을 선정해서 교회와 가족이 함께 양육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 중 고등학교 남학생 2명과 그들의 부모는 2년 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입시시험에 합격한 후 사역자가 되기 위해 신학교에 진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나머지 학생들도 복음 전도자에 대한 비전을 갖고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비전을 발견한 이후부터 학교 생활도 열심히 하고, 긍정적인 삶의 변화도 많이 일어났습니다. 후원자 한 분께서 장학금을 매년 보내주셔서 학생들이 더 용기를 갖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9월 22-24일 까지 다섯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순종과 헌신에 대한 주제로 작은 사경회를 가질 계획입니다. 하나님께서 5명의 학생에게 믿음과 지혜를 주셔서, 풀라니 종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들로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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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2)

아프리카 종족들은 관계를 맺는 일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들을 대상으로 사역할때 관계 형성을 통한 신뢰감을 쌓는 일은 사역의 첫 걸음입니다. 풀라니 종족들은 마치 거미줄처럼 복잡하고 촘촘한 관계망을 형성하고 살아갑니다. 거미가 바람과 외부의 적들로부터 집을 지키기 위해 거미줄을 그물처럼 엮는 것과 같이, 풀라니 사람들도 관계망을 통해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강한 결속으로 맺어진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관계 연결망을 튼튼히 하고 확장 시키기 위해 친족 결혼, 상호 왕래와 돌봄 등의 다양한 문화적 전통을 집단 관계 안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브릿지는 이들 안에 형성된 관계망을 통해 복음이 효과적으로 전해지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브릿지는 작게는 개인적 관계망에서 영향력을 나타낼 수 있고, 넓게는 종족적 관계망을 통해 진행됩니다.  

 

 

 

가족소식

생 후 4개월때 엄마 품에 안겨 세네갈에 도착해 까만 피부의 아이들과 땀 흘리고 뛰어 놀던, 웃는 것이 예뻤던 저희 둘째 예랑이가 영원한 짝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랑이는 7살 어린 나이에 700km 가 넘게 떨어진 학교 기숙사에서 부모와 떨어진 후 어린 언니와 함께 지내면서 학교에 다녔습니다. 숱한 부모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을 어떻게 이겨 냈을지, 부모로서 늘 가슴 한 쪽이 아리어오지만, 하나님의 돌보심 가운데 예쁜 딸로 잘 자라주어서 늘 한 없이 고맙기만 합니다. 대학에서 만난 1년 학교 선배인 현준이를 만나 사랑하게 되었고, 이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준이는 최근 군대를 제대하고 예랑이와 함께 결혼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11월 5일날 서울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한 후, 두 사람은 12월 초에 미국으로 떠날 계획입니다. 미국에서 직장과 공부를 병행하는 일 때문에 조금 서둘러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앞 길을  인도해 주시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가족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예림이는 대전 외국인 학교에서 올해 정식 교사가 되어 초등학교 4학년 담임을 맡았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힘들지만 아주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크리스천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선생님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신실한 배우자를 만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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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해 주십시오. 

조순희 선교사는 치과 치료와 심장 정기 검진을 위해 9월 8일에 한국에 입국한 후 내년 1월 21일에 다시 세네갈로 돌아올 계획입니다. 한국 방문 중에 지금 공부 중인 상담학 공부가 학기 중이라 부담은 되지만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한국에서 여러 지체분들과 기쁨의 만남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이재일 선교사는 10월 4일 한국에 입국한 후 11월 30일 세네갈로 다시 돌아올 계획입니다. 한국에 입국 하기 전에 프랑스 남부를 짧은 기간 방문하면서 브릿지 사역을 위한 리서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를 리서치 하는 동안 만나야 할 사람들을 만나고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잘 깨닫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이 땅가운데 복음이 확장되는 일에 함께 협력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세네갈 리차드 톨에서

이재일, 조순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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