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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유럽 [알바니아] 조태균 선교사 소식

조태균 선교사 2020.10.16 17:26 조회 수 : 57

사랑하는 알바니아 선교 동역자 여러분들께.

 

그간 안녕들 하셨는지요? 어려움 가운데 지내야 했던 여름을 뒤로하고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을 보니 모든 것을 묶어놓은 코로나19도 시간을 묶어놓지는 못하는가 봅니다. 시간이 지나가는 것처럼, 이 어려움의 시기도 속히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처럼 6월에 들어서면서 알바니아도 코로나 봉쇄조치를 완화함에 따라서 교회가 다시 대면예배로 모일 수 있게 되어 여러 달 동안 함께하지 못했던 성도들이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여느 때라면 여름기간 동안 있었을 수련회와 물놀이 등은 할 수 없었지만, 예배로 모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방역조치 완화 이전에 두 자리 수를 유지하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조치 완화 이후 현재까지 매일 100~180명을 기록하여서 오늘(10월 13일)현재 15,570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8월 중순 한때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을 기록하기도 해서, 그 기간 동안 교회도 두 주간에 걸쳐서 자발적으로 주일예배를 비대면으로 드리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주일예배와 주중 기도회를 정기적으로 모이고 있고, 10월에 들어서면서 두 교회의 피아노와 기타 강습, 커네트 교회의 영어교실과 여성모임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린이 예배를 비롯한 다른 모임들은 시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일 세 자리 수의 신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음에도 알바니인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하지 않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정부는 이번 15일부터 실내외 모든 곳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아무쪼록 알바니아의 코로나19 상황이 속히 진정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가 사람들의 일상을 마비시키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데 성도들과 교회 자체 역시도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연말에 있었던 지진 이후에 교회는 알바니아 Food Bank와 협력하여 어려움을 당한 교회 내외의 가정들에게 음식과 생필품 등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그 필요가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회의 두 사역자 가정의 재정후원의 경우, 외부 후원과 함께 저희가 일부를 더하여 지원하고 있는데, 팬데믹으로 인해서 외부 후원이 미뤄지거나 중단되어 상당한 어려움들을 겪고 있습니다. 사역자들 가정이 급한 지출들을 위해 돈을 빌리거나 외상 거래를 하기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저희 역시도 더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 역시도 선교후원이 원활하지 못한 형편이라 두 교회의 임대료와 운영비, 사역자들에 대한 지원 및 사역 활동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어린 세 자녀를 둔 저희 커네트 교회의 성도인 플로렌찌와 다니엘라 가정을 위해 기도를 요청 드립니다. 이 가정은 지진과 더불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서 세 들어 살던 집에서 나와야 했는데, 정부의 지원 대상이 아니라서 어려움을 겪던 중에 동네에 사람이 살지 않고 비어있던 단칸방 집을 집 주인의 도움으로 1년간 무상으로 거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집이 사람이 살지 않던 가건물인데다가 지대가 낮고 하수 시설이 없는 집입니다. 지금까지는 불편함 속에 거주하였는데, 우기철에 접어들면서 다소 많은 비가 올 때마다 집이 침수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60센티 가량 집 안에 물이 찼었는데, 어제 온 비로 인해서 집이 다시 침수를 했습니다. 늦은 밤에 5식구가 사역자 집으로 피난을 가서 하루를 넘겼지만, 침수된 가재도구와 아직 물이 차 있는 집에 어떻게 거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제 우기가 시작되어 계속 비가 올 텐데 근본적인 대책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현재로서는 집을 옮기는 것이 최선이지만 직장이 없는 이 가정의 경제적 상황이 집세를 지불하면서 집을 옮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현재 기도하면서 여기 저기에 도움을 구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 가정의 형편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도움을 주실 수 있다면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각국의 봉쇄조치와 이동 제한으로 인해서 유학이 보류되었던 클레아는 여행이 가능하게 되어 독일로 가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로터리 프로그램으로 통해서 미국으로 가려던 발미라는 인터뷰와 여권 발급 지연 등으로 계속 기다렸는데, 이 달 중에 미국으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현미 선교사가 그 동안 백내장으로 불편함을 겪었는데, 지난 여름 기간 동안에 양쪽 눈의 수정체를 교체하는 백내장 수술을 받았습니다. 안경을 계속 착용해야 하지만 수술 후 두 눈이 잘 회복되었습니다. 오 선교사의 수술과 회복을 위해서 마음 써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계속되는 팬데믹 상황 가운데서도 선교가 위축되지 않고 교회가 든든히 서가고 성도들이 믿음 가운데 세워지고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계속적인 기도를 부탁 드리며,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가시는 여러분들 모두를 격려하며 축복합니다.

 

*. 기도제목 

 

1. 팬데믹 상황 가운데서도 선교가 위축되지 않고 복음이 편만히 전파되어 가도록.

 

2. 예배와 각종 모임들 가운데 성령의 역사와 보호하심이 함께 하시도록.

 

3. 알바니아 정부와 국민들이 이 위기와 혼란의 상황을 잘 극복해 갈 수 있도록.

 

4. 교회 현지인 사역자들과 플로렌찌(다니엘라) 가정의 어려움이 해결되고 필요한 도움이 공급될 수 있도록.

 

5. 막내 은진이의 진로와 거주비자 취득을 위해서. 은섭이 가정의 거주비자 취득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6. 어려움 중에도 기도와 물질로 선교를 돕는 이들의 손을 주께서 강하게 해주시기를.

 

 

2020년 10월 13일

알바니아에서  조태균, 오현미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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