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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아프리카 [세네갈] 이재일 선교사 선교 편지 85

이재일 선교사 2020.05.01 20:02 조회 수 : 4

마치 긴장감을 갖고 마음 졸이며 보던 영화 속의 장면들이 실제로 우리 가운데 일어나고 있어 모두를 당황스럽게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2월에 RT 교회 지체들의 염려스러운 환송을 받으며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는데, 두 달여 사이에 전 세계가 같은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전례 없이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하나로 모으고 같은 문제로 머리를 맞대게 하는 일은 예전에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를 통해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온 인류에게 보내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 메시지는 개인, 가정, 공동체, 나라와 온 인류에게 주시는 신호입니다. 우리의 존재의 본질을 깨닫고 그것에 온전히 반응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프리카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다른 대륙에 비해 의료 시설이 낙후된 아프리카에서 확산되지 않기를 기도했었는데, 하루가 다르게 확진자 숫자가 늘고 있습니다. 세네갈도 약 9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매일 50~60명의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 사람들은 정부에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며 더 많은 확진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모든 항공과 육로의 국경은 폐쇄되었고, 야간 통행 금지, 지역 간 이동 금지 그리고 최근에는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마스크를 구할 수 없는 현지인들은 빵으로 마스크를 대신한다든가 비닐을 쓰는 등 갖가지 방법들을 동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네갈은 다섯 개의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평소 자유롭게 왕래하고 또 필요한 생필품들을 무역을 통해 공급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항공과 육로를 통한 무역이 중단되었기 때문에, 물가가 상승하고 힘든 그들의 삶에 더 많은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슬람의 라마단 금식이 시작되어서 낮에는 금식하고 해가 진 후부터 음식을 먹는데, 이 기간에 가장 식료품 소비가 많은 시기입니다. 가난한 그들의 삶에 종교의 행위적 의무로 인해 받는 중압감을 그리스도로 인해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교회 소식

RT 교회와 마탐 지역의 지체들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말씀과 기도의 시간을 통해 자신을 좀 더 돌아보고 있다고 합니다. 모든 집회와 모임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태권도 도장과 문맹퇴치학교도 문을 닫았습니다. 교회는 자원하는 사람들만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 풀라니 종족 마을에 파던 우물은 라마단이 시작되기 전에 다행히 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건기 철이라 사람도 동물도 물이 많이 부족한데, 그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말리크 형제(신학생)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학교가 문을 닫아서 지금은 고향으로 돌아가서 지내고 있습니다. 전에 핍박하고 위협했던 가족들과 만났고 지혜롭게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계속 말씀을 묵상하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들을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RT 교회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생계가 힘든 교회 가족들과 가난한 주변 사람들에게 잠무겔 양계장에 키우던 닭과 오리를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후원자 한 분이 헌금을 보내주셔서 쌀, 식용유, 설탕, 비누 등을 구입 한 후 교인들에게 전달했습니다.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후원하신 분의 마음을 받아 현지 성도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계속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고 더욱 견고한 믿음으로 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가족 소식

우리 가족도 대부분 시간을 숙소에서만 지내고 있습니다. 학교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고 상황이 좋지 않아서 아이들은 한국으로 입국했습니다. 2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갖고 지금은 저희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위기 상황이 저희에게는 오랜만에 모든 가족이 함께 모일 기회를 주었습니다. 예림이는 졸업반이라 진로 때문에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대전국제학교에 취업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준비하는데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좋은 학교인 것 같습니다. 올 7월 말부터 학교에서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믿음 있고 신실한 배우자도 만나 함께 주님의 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예랑이도 한국에 입국 후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무척 좋은가 봅니다. 시차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 볼멘소리하지만 잘 해내고 있습니다. 아내는 어성경 지도자반을 마친 후 온라인 수업을 통해 몇 분의 자원자분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환경과 범위에서 최선의 삶을 주님께 드리려는 아내의 모습 속에서 많은 도전을 받습니다. 저도 공부하는 마지막 학기를 잘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했을 때 오랜만에 집중해서 공부하는 일이 쉽지 않았는데, 요즘은 재미있고 앞으로 계속 자기 계발을 소홀히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에 교수님 한 분이 편지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말씀으로 사람들을 섬기는 목회자는 죽을 때까지 공부하는 것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주신 책무입니다” 늘 언제나 어떤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는 복음의 증거자로 살아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한가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지금 머무는 게스트하우스를 6월 말에 비워주어야 합니다. 저희 부부는 7월 말에 세네갈로 돌아가는 항공권을 이미 예매한 상태입니다. 지금 세네갈에 코로나가 계속 확산되고 있어서, 언제 공항과 지역 간 이동 금지가 해제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지만 세네갈에 입국이 가능할 때까지 머물 수 있는 숙소가 필요합니다. 저희가 7월 1일부터 세네갈에 출국할 때까지 머물 수 있는 숙소를 구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힘든 순간이지만 더 큰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이재일,조순희 ,예림,예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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