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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유럽 [알바니아] 최홍아 선교사 소식

최홍아 선교사 2022.02.14 18:14 조회 수 : 8

귀하신 분께

알바니아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1월의 중순이 되었습니다.

성탄 카드도 연하장으로도 인사 못 드려 죄송합니다.

건강은 어떠하신지요?

 

알바니아 사람들은 섣달그믐날 칠면조를 굽고 바클라바(뒤저트 용)를 

만들어 온 가족이 저녁 식사를 만찬으로 먹고, 

밤 12시 정각에 폭죽을 터트리면서 새해를 맞이합니다.

 

알바니아 한인 선교사 회에선 그믐날 저녁이 점심을 위해 한자리에 모여서

지난 1년 동안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예배를 드렸고 또 선교사들에게 있었던 감사의 내용에 대해서 나눔을 가졌습니다. 

아껴 두었던 고향의 특별식을 한 가지씩 해와서 만찬을 한 후 

윷놀이로 웃음꽃이 핀 즐거운 시간도 가졌습니다.

 

정작 새해 첫날은 아침에 쥐 죽은 듯이 고요합니다.

모두가 늦잠을 자고 있기 때문입니다.

1월 1일에 날씨가 봄날처럼 따뜻하고 햇빛이 좋아서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아침 일찍이어서 호숫가를 한 바퀴 돌 때만 하더라도 사람들이 거의 없더니

돌아올 때쯤 티라나 사람의 절반은 나온듯하였습니다.

 

아침에 산책 갈 때 Nora가 전화를 걸어와 “설날 음식을 가져다 주겠다”고 해서

돌아오는 길에 만나서 받아왔습니다.

집에 와서 쇼핑백을 열어보니 칠면조의 넓쩍다리 하나, 칠면조 가슴살 두쪽, 쇠고기 비프텍 한쪽, 동그랑 땡 3개, 살람(햄) 두쪽, 카치카발 치즈 두쪽, 샐러드 한 접시,

그리고 비트로 만든 샐러드, 바클라바 5쪽,그리고 포도주 한 병....푸짐했습니다.

이 음식을 놓고 눈물로 감사기도를 하였습니다. 

고기야 다 식어서 그렇고... 바클라바는 시럽이 너무 달아서 망설였고, 포도주는 

안 마시니...그러나, 이 가정에서 이 음식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를 알고 있기에

전심을 다해서 축복하였습니다.

 

남쪽 지방에서 티라나로 올라 온 Nora가 벨싸(고 2)를 젖 먹일 때,

큰 딸인 산티(그당시 4학년)를 통하여 그 집을 심방하였고, 

교회는 안 나왔지만  2년 이상 매주 1회씩 그 집에서 말씀공부를 하였고,....(지금은 산티가 교회의 일군이 되었고, 노라도 자기 일을 책임감 있게 잘 감당하고 있고....)

그동안의 파란만장한 삶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칠면조 고기가 보통 고기가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올해 그 가정에선 처음으로 칠면조 고기를 샀을 것입니다.

산티가 대학원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산티네 집은 유럽에선 반드시 있어야 할 침대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원룸에 4인가족이 사는데 원룸도 너무 작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어릴 땐 그나마 디반(쇼파)을 펼쳐서 자면 되었지만.....지금은??

3인 디반 1개, 2인 디반 1개, 작은 화장실, 냉장고 작은 것 1대, 

오븐 1개, 세탁기 1대, 아주 작은 옷장 1개 그리고 나면 방의 공간이

1.5평이 될까 말까합니다. 식탁과 컴퓨터 놀 자리가 없어서 노트북이 제격입니다.

그래서 산티네 가족이 예배드릴 때 제 앞에 앉으면 늘 옷에서 기름 냄새가 납니다.

그런데도 제가 참 모질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지진 때 “지진으로 집들이 붕괴된 사람들을 돕자고 헌금하라”고 할 때

산티네도 힘에 겹도록 헌금했습니다.

 

오늘도 발두쉬크에서 산티가 설교하면서 날씨가 추운데 따뜻한 집이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는 설교를 할 때 저도 감사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온 가족의 기도 제목이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 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억해 주시고 기도해 주세요.

 

1월 첫 주 주일에 교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 날 성찬도 있었는데 꼼짝없이 난로 하나 없이 2시간 동안 예배를 드리고 왔습니다.

 

예배에서 돌아오자마자 전기 기술자를 수소문해서 찾았습니다.

여긴 무슨 일이든지 재료는 주인이 사고 기술자는 일만 합니다. 재료의 질이 천차만별이라  재료 구입을 위해서 제가 항상 옆에 있어야 공사가 되었습니다.

어디에서 합선이 되는지 몰라서 천장이고 벽이고 원인을 찾고자 다 부수어 놓아서 

일이 점점 커져 갔습니다.

 

전기 기술자는 자기의 경력만 화려하게 말하면서 한 번에  재료를 사오라 하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정말 짜증이 났습니다.

 

공사 사흘 째 되는 저녁에 교회 건물 윗층에 사는 Sokoli가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하면서... 

-Sokoli는 전에 제가 기도편지를 썼었던 Jolanda 남편입니다.

그리고 그 어머닌 우리 교회 성도이고 알바니아가 개방되고, 

시골에 살 때 스웨덴 선교사로부터 복음을 들은 가정입니다.

그의 딸인 미케야가 저랑 성경공부를 하였었고, 지금은 호산나가 성경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금 Sololi는 알바니아 자동차 보험 전문 회사의 책임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Sokoli가 전기 기술자랑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관심을 가져주니

고맙고 위안이 되었습니다. 

기술자가 제게 공사에 필요한 재료가 이것 저것이라고 적어 주면서 

“사다 두라”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Sokoli가 자기가 사다 주겠다고 하면서 메모지를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 8시에 Sokoli가 차를 가지고 와서 저랑 함께 도매상가에서

굵은 케이블과 여러가지 재료들을 샀는데  거의 10만원 정도의 비용을

Sokoli가 지불해 주었습니다.

전 너무 의아했습니다. 왜? 뭣 때문에???

관심 가지고 공사하는 것 들여다봐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웠는데....

 

그러면서 자신이 성경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이 때 전 속으로 소리쳤습니다. “하나님! 교회 전기 공사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이미 성경 공부 과외비를 받은 셈이지요?

문제는 제가 Sokoli와 1;1로만 만날 수 없은데,

Jolanda가 성경 공부를 시작하기 힘들어했습니다.

 

그 때부터 Jolanda와 따로 만나서 생각을 바꾸도록 몇 시간 동안을 만나서 얘기를 하였습니다...물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요...

Jolanda가 힘들어 하는 부분은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하는 성격이라

자신이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1년 혹은 2년간 하느냐고 물어 왔습니다.

Jolanda는 대학교 시간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요... 

지나간 수요일 5시에 Sokoli집에서 부부와 그 어머니 Illiriana와 함께

성경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할렐루야~!!

시작이 반이라고 하니 이제 반은 성공하였고 기도하면서 성령님의 도움을 구합니다.

 

모든 사람은 다 귀하고 중요하지만 Sokoli는 제게 의미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동안 소위 아줌마들, 청소년들은 성경공부를 많이 해 왔지만 

부부와 함께 성인 남성은 처음으로 성경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고 있는 아빠와 남편들이 대부분인 우리 교회 성도들에게

신선한 충격이 되어서 그들도 교회로 나오는 계기가 되길 기도합니다.

 

Sokoli(50세)와 Jolanda(40세)가 언제쯤 교회로 나아 올지는 모르겠지만

성령님께서 그들의 마음에 회개의 영을 부어주시고, 인격적인 예수님을 만나서

하나님께 영광 올려 드리는 삶으로 드려지길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전기 공사는 1주일 내내 하였고, 부수어진 천장과 벽을 쌓고 도색도 새로 하였습니다. 힘들어질 뻔하였던 1주일이 Sokoli로 인해 기쁨으로 변하여 감사하였습니다.

 

그리고 전 지난해 11월 알바니아 한인 선교사 회에서 임기 2년의 회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저보다 함께 임원으로 수고하는 신미숙, 김경애 선교사님들의 섬김이 귀합니다.

우선 월 1회 기도회를 시작했는데 함께 모여 기도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지난해 떠나간 제자들로 서운했었는데

또 다시 한 명, 한 명에게 말씀을 가르치며, 눈물로 씨를 뿌리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남편 소천 후 창세기부터 한 권씩 대하설교 해 왔는데 - 시가서는 좀 빼먹기도 하였습니다 - 드디어 요한계시록에 이르렀습니다.

제가 이렇게 성경을 배우고 가르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해 주신 

존경하는 목사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새해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풍성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알바니아 최홍아 선교사 올림

 

<기도 제목>

1.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도록 기도해 주세요.

2. Santi네 가정이 좀더 넓은 집으로 이사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3. Sokoli와 Jolanda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게 하시고, 하나님을 알아 가도록

   기도해 주세요.

4. 발두쉬크 어린이들 모임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5. 구제와 기도하는 일에 더 열심을 내도록 기도해 주세요.

6. 알바니아 지부의 지부장으로서 행정적인 일 처리와, 

   알바니아 한인 선교사회 회장으로서 섬김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건강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기도해 주세요.

7. 친정 동생들 가족들도 하나님의 은혜을 입어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8. 우림이 직장과 결혼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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