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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유럽 [알바니아] 최홍아 선교사 소식

최홍아 선교사 2020.10.16 17:19 조회 수 : 0

귀하신 분들께

안녕하세요?

 

더위는 한풀 꺾이고 제법 시원한 날씨로 창문 너머로 보이는

맑고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오늘은 사역에 관한 내용이 아닌 저의 개인적인 일을 나누려고 합니다.

물론 저의 사역이 저의 삶이고, 저의 개인적인 삶도 저의 사역입니다.

먹는 것과 입는 것 부모를 봉양하는 일과 자녀를 돌보는 일 등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으니, 사나 죽으나 

모두가 주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토요일(9월 26일) 한국에 입국하여서 지금은 본부에서 마련해준 원룸에서 

자가격리 중에 있습니다.

 

한국에 입국한 지 사흘 만에 전 깜짝 놀랄 일을 경험했습니다.

숙소에선 취사를 할 만한 시설도 아니고, 

보건소에서 권면하기를 자가격리 중 배달 음식을 시켜서 먹으라고 하더군요.

그리곤 배달원과 마주치지 말고 문 앞에 음식을 놓고 가면 마스크를 쓴 채로 음식을 가지고 들어오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음식값을 어떻게 지불하냐고 물었더니 앱을 깔아서 미리 카드 결제를 하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주일 오후 내내 앱을 깔았습니다. 앱을 깔아서 음식을 주문하는 일은 처음이었습니다.

익숙하지 않고 처음으로 시도하는 일이라 살짝 바보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점심을 순두부와 비빔 만두와 생선가스를 시켰습니다. 

배달비도 아낄 겸 내일까지 먹을 생각하면서 주문을 했는데

세상에나~ 뜨거운 밥과 순두부찌개가 플라스틱 그릇에 담겨 왔습니다.

 

옛날엔 짜장면을 시키면 플라스틱이지만 그래도 회수하는 그릇에 반해

오늘은 완전 플라스틱에다 랩으로 감겨 있는 그릇으로 보면서

대한민국이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되었습니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일을 못 하고 그러니까 결혼도 못 하고

결혼한 청년들은 사는데 빡빡하여 아기를 안 낳고

아기를 낳으려고 해도 아기를 낳을 수 없는 젊은 부부들이 넘쳐나고...

그러니 하나님의 명령인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씀이 이루어지기가 힘들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제가 본 플라스틱 음식을 보니 얼마나 많은 청년이 환경호르몬에 피폭이 되었을까?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음식을 먹고 살아가는가?

환경호르몬에 피폭이 되어 불임이 아니면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없겠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제가 이번에 한국에 온 목적은 저의 건강 검진 및 치료와 

둘째 아들 재림이의 결혼 때문입니다.

 

실은 지난 유월에 결혼식을 예정 하였지만, 팬데믹으로 비행기가 결항하어

제가 한국으로 나오질 못했고, 그래서 12월로 결혼식을 미루어 놓았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서 12월엔 결혼식을 올리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들 결혼을 생각하면 알바니아 딸들의 결혼도 늘 저의 기도 제목 중의 하나입니다.

 

어릴 적부터 우리에게 기쁨을 주었던 레디나는 몇 해 전에 제게 찾아와 약혼자가 있다고 말해서 절 놀라게 하였습니다. 처음 이 얘기를 듣던 날, 저는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상야릇한 배신감 같은 것도 있었고, 제가 기대하며 양육한 희망이 하루아침에 송두리째

뽑히는 듯한 아픔이었습니다.  레디나를 생각하면서 제가 그리던 그림이 있었는데 불신자도 아니고 모슬렘이라니.....

얼마나 실망감이 컸던지. 제가 남편 소천 후에 레디나를 많이 의지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레디나를 생각하기보다는 저의 목적이 더 앞섰던 것 같았습니다.

 

지금 독일에서 함께 전문의를 하는 청년인데 코소보 사람으로 집안이 강력한 모슬렘입니다.

외모는 준수하고, 이미 대학교 다닐 때 만나 친구로 있다가 사랑에 빠지게 되었나 봅니다. 

대학생 때 레디나는 거의 주일을 빠져 본 적이 없었고 그 친구 또한 레디나가 교회를 다니는 것에 대하여는 인정해 주었지만, 막상 약혼하고 결혼을 앞둔 상태에 있다 보니 

레디나의 얼굴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휴가 중 주일 날 기도 모임에서 티미의 영혼을 위해서 기도 제목을 내어놓고 기도하는 레디나의 간구를 주님께서 들어주시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마음고생 할 레디나를 생각하면서 저와 레디나의 기도 중에 흘린 눈물을 주님이 아시고

어서 속히 티미가 주님께 돌아오도록 기도해 주세요.

 

동생 욜라에게도 누가 소개팅을 주선했는데 욜라의 첫 번째 질문이 종교가 뭐냐? 고 물었나 봅니다. 모슬렘이라고 하니 아예 만나지 않겠다고 했답니다. 언니를 보고 뭔가를 배운 모양입니다.

 

어느 날, 엔지는 “선생님, 저 교제하는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하면서

남자친구랑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엔지는 미국 선교사가 개원한 클리닉의 간호사로 일하는데 그 직장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엘리온이랑 만나서 대화를 했지만 서너 시간이 어찌 지났는지도 모르고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얼마나 예의가 바른지. “선생님께서 말씀으로 자매를 잘 양육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엘리온의 성품이나 인격이 좋아 보여서 “누군가 목사가 되라고 권면한 적이 없었냐?”고 물었더니  여러 번 그런 말을 들었다고 하였습니다. 

지금은 집사로서 교회학교 교사로 섬기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는 여성밖에 없어서 남성이 필요한데 

결혼하면 우리 교회로 와서 아빠들이 교회에 나올 수 있도록, 

그리고 자매들이 결혼하여 남편들이 교회로 나올 수 있도록  

함께 힘을 합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더니 기도해 보겠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저의 희망 사항입니다. 열심히 복음으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을 양육하여

어느 곳에서든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가르치는 것이 저의 일입니다.

하늘기쁨교회가 성장 성숙하기를 저도 바라고 있지만, 성도들이 어딜 가든지 믿음이 

더욱 커진다면 기쁘게 보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알바니아 하늘기쁨교회는 제가 없는 동안 4명의 청년이 돌아가면서 

주일 설교를 맡아서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성경을 배울 땐 영상을 통하여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예배만큼은 인격 대 인격이 만나 지, 정, 의를 통하여 하나님께 경배하여야 한다는

저의 의로움(?)과 믿음이 마스크를 끼는 불편함이 있지만, 방역 수칙을 잘 지켜가면서 

함께 찬양하고 예배하고 있습니다.

 

피아노 반주로 봉사해 오던 에리싸는 그동안 어린이 설교를 통해서 훈련되었고

팬데믹 가운데 일대일로 모세 5경을 배우면서 신앙이 성숙하여

주일 날 설교자로서 봉사하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레디나가 떠난 자리를 에리싸가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의 데이다는 zoom으로 성경을 배우더니 휴가에 가서도 빠지지 않고

절 못살게(?) 해서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마침 휴가로 알바니아에 와 있을 때 모세 오경을 마치고 올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신명기 마지막 날 저의 집에서 책 거리 파티를 하였습니다.

기쁜 소식은 10월에 프랑스 파리에 자신의 아파트를 가지게 되었다고 하면서

선생님께서 자주 오셔서 성경도 가르쳐 주시고, 기도도 함께하자고 미리 초대해 주었습니다.

지금도 건강이 좋지는 않아서 환란 가운데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복이 됨을 인정하게 되어 감사하고 있습니다.

 

산티는 대학원 졸업을 합니다. 세계가 다 그렇듯이 일자리가 없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금 국방부에 서류를 넣고 기다리고 있는데 한 사람을 뽑는 곳에 합격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기적을 베풀어 주시길 기도해 주세요.

 

제 개인적인 일을 쓰려고 하였지만, 저도 모르게 하늘기쁨교회 성도들의 얘기가 나옵니다. 

제가 한국으로 나올 때 재림이의 결혼을 위해서 사랑을 담아 축복해 주며 기도해 주는 성도들과 동료 선교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팬데믹으로 서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 안에서 나누는 주님의 사랑으로 인하여

마음은 더욱 풍성해 짐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자가격리 중에 맞는 명절이라 저에겐 명절 같지 않지만 존경하는 여러분들께서는 온 가족이 함께 하나님 앞에 모여서 즐거운 명절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우리가 그 명령하신 대로 이 모든 명령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삼가 지키면 그것이 곧

우리의 의로움이니라 할지니라. (신 6:25)

 

 

<기도 제목>

1.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준행하며, 가르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2. 레디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금강석처럼 단단한 티미의 마음이 주님께 돌아오게 하소서.

3. 욜란다의 고통이 오히려 복이 되게 하셔서 인격적인 주님을 만나게 하소서.

4. 산티가 알바니아 국방부의 재정 부분에 서류를 넣었는데 1명 뽑는데 합격하게 하소서.

5. 발두쉬크는 거의 가보지 못했는데 어떻게 사역을 이어 나가야 할지 기도하고 있습니다.

6. 교회 건물 이전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7. 최홍아 선교사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8. 우림이 결혼과 직장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정직하고 선량한 일을 행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9. 재림이 결혼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믿음의 가정이 되게 하시고 

   하나님의 명령과 약속을 지켜 행하는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소서.

10. 오늘도 알바니아와 부족한 저를 위해서 기도로 물질로 후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모든 쓸 것을 채우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알바니아 최홍아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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