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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아프리카 [세네갈] 선교지 소식

이재일 선교사 2019.01.10 13:09 조회 수 : 12

한 번 만난 사람들의 얼굴 기억하고 긴 안부를 묻는 일은 늘 긴장감이 있다. 오늘도 약속 장소에 가던 중 반갑게 이름을 부르며 손을 잡고 가볍게 껴안기까지 하는 이 사람이 누구인지 머리를 쥐어짜며 생각해 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모른 체하기에는 나를 너무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에 분명 전에 어느 곳에서 우연이라도 만남이 있었을 것이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간단한 인사라도 건네지 않으면 들려오는 좋지 않는 소문 때문에 가끔씩 당황한 적도 많았다. 소일거리가 없어 길거리에 앉아 있는 노인들을 하루에 수 십 차례를 만나도 언제나 처음처럼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건네는 것이 이들의 진정한 이웃으로 다가가는 첫 걸음일 것이다. 외모가 다른 이방인을 진정한 이웃으로 받아 주기 위해 마음을 여는 일은 결코 쉽지 않는 일이다. 이방인으로 인식 받으시며 복음을 전하는 일은 어느 순간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없는 단단한 벽 앞에 서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어쩌면 그들의 마음을 얻고 진정한 이웃으로 자리매김 하기보단 당장 우리의 비전을 세워가는 일을 위한 대상자로 생각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우리의 영원한 이웃으로 오셨던 것처럼 우리도 눈을 낮추고 마음을 열고 진정으로 다가갈 때 그들은 손을 내밀며 우리를 자신들의 식탁 교제로 초대할 것이다. 

                                                (기록 일기.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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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리차드 톨 삼부 목사와 장시간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RT 교회와 마탐 지역의 지체들의 근황과 진행되는 사역들에 대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올 해는 지난해보다 우기 철에 비가 많이 내렸고 평소보다 기온이 많이 내려가 감기에 걸린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목 쉰 소리로 끊임없이 기침과 고열로 고생하는 아이들에게 약도 사 줄 수 없는 형편인데 그들의 상황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강한 이슬람 신앙으로 무장된 사람들이 살아가는 지역이지만 상상이상으로 가정불화가 많고 이혼율이 높은 지역입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도 동일한 문제들이 있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정의 소중함과 온전한 가정을 보호하기 위해 구성원들의 역할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마탐 지역의 한 형제 가정에 부부간의 문제로 인해 이혼 위기까지 처한 상황을 전해 들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이들 부부에게 어려움이 있어서 몇 번 화해를 시키는 역할을 통해 고비를 넘겼는데 이번에는 심각한 상태까지 이른 것 같습니다. 한 울타리 안에 수많은 가족 구성원들이 살아가는 종족 마을에는 부부와 상관없는 다양한 문제가 다른 가족 구성원들을 통해서 발생 하곤 합니다. 형제 부부가 살고 있는 집은 한 울타리 안에 일곱 가정이 함께 살고 있어서 매번 부딪치고 관계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런 가정불화로 인해 상처입고 돌봄을 받지 못하는 수많은 결손 가정의 자녀들이 있습니다. 건강한 가정을 통해 얻는 에너지는 세상에 많은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데 RT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건강한 가정을 통해 그 땅에 선한 영향력을 많이 일으킬 수 있도록 그리고 가정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온전한 예배의 가정으로 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앞으로 사역지로 복귀하면 관계를 맺고 있는 주변의 무슬림들을 초대해 일 년에 두 차례 부부 세미나를 통해 건강한 가정 세우기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자립 사역           

공동체를 무슬림들로부터 숨기고 교회 자립을 위한 일환으로 진행하는 태권도 사역과 양계장 사역은 저희에 부재 가운데서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12월 초에 선교지로 돌아간 후 그 동안의 사역을 평가하고 수정, 보완할 계획입니다. 이 사역을 통해 공동체 모임이 보호되고 또 교회 자립과 지체들의 생활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구해 주십시오.     

가족 소식

저희 가족은 올 여름 한국에 안식년으로 들어온 후 신탄진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곳에 연고가 없는 터라 저희 부부 둘만의 시간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내는 대전에 있는 재활병원에 정기적으로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고 있습니다. 기온이 점점 내려가면서 혹 선교지에서 아팠던 통증이 추위로 인해 더 심해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그 마음 까지도 모두 평안으로 채우시고 계시는 주님의 은혜로 한결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있습니다. 안식년 동안 온전한 건강회복을 위해 운동 할 수 있는 장소와 병원과 여러 문화 시설이 있는 서울 근교로 집을 옮기려고 기도 중에 있습니다. 기온이 더 내려가지 전에 이사와 여러 부분들이 채워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는 오랜만에 학교에 등록하고 공부를 하고 있는데 아직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 일이 익숙하지 않아 몸이 좀 피곤하지만 공부하는 것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성경 신학을 공부하고 있는데 성경을 좀 더 많은 시간 묵상하고 삶에 적용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나만의 약속된 시간에 말씀을 통해 그 분께 진진하게 나아가는 일은 너무나 달콤하고 소중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이번 안식년 기간에 내 안에 주님과의 만남 뿐만 아니라 주변의 여러 지체들을 만나 밤을 새워가며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시간이 많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저희 아이들을 생각하면 놀라우신 주님의 은혜에 감격할 뿐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저희에게는 기도이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는데 하나님은 그것이 가장 큰 능력임을 늘 말씀합니다. 기도 밖에가 아닌 오직 기도 이외에는 이런 은혜를 감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합니다. 대학교 2학년, 4학년이 된 저희 딸들은 매 수간 주님의 은혜와 많은 기도하는 분들의 사랑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붙잡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잃어버린 영혼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계획하신 주님의 일들에 저희 아이들이 겸손히 순종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는 12월 3일에 다시 선교지로 돌아간 후 내년 2월말 경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학업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저희에 모든 일정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점점 기온이 내려가는데 모두 건강하십시오.

 

신탄진에서

이재일(010-3891-6649)

조순희(010-4597-6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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